렌의 이야기/렌의 다이어리 12

2021.10.18 오늘도 수고 많았다.

미라클 모닝은 다짐대로 5시에 일어났으나, 명상 한답시고 누웠다가 다시 잠듦. 오늘은 재택 근무하면서 화상 회의도 많고 새로 할당받은 업무도 많아서 정신이 혼미한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리 아이는 내 옆에서 원격 수업 중이었다. 원격 수업은 정말 혼돈의 카오스로구나. 새삼 우리 아이 학교 선생님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오늘은 일이 많아 야근까지 해버려서 정신없는 하루가 흘러가버렸구나. 그래도 달라지기로 약속한지 이제 하루됐는데 이번주에 읽을 한권의 책을 조금이라도 읽다 자야겠다. 정말 눈코 뜰새없이 바빴던 오늘 하루. 나 참 수고 많았다. 잘했어. 잘했어. 내일은 더 집중해서 일하고 조금 더 빨리 퇴근해서 우리 아이도 잘 보듬어주고 퇴근 후에 같이 놀아도 줘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잘자 나야.

2021.10.17 다시 쓰기 시작하는 일기

이번 주말은 정말 무기력함의 절정을 느끼고 정말 생산적인 일이라고는 아주 귀리 한톨만치 해낸 것 같다. 자고, 먹고, 쉬고, 그림 살짝 그리고.. 끝 이런 시간의 사치는 오늘까지! 라고 선을 그어본다. 오늘은 푹 쉰 것에 의의를 갖기로 하자. 그래도 오늘 드디어! 그간 생각만 했던 티스토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매일 일기쓰기 미션을 목표로 잡았으니,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미션 하나 컴플릿! 오예! 이제껏 나의 삶을 뒤돌아보면 정말 정말 열심히 살아왔고 열심히 사는 것을 스스로 참 좋아했었다. 그런 내가 결혼 이후, 출산 이후, 많이 무기력해졌고, 항상 힘들고 항상 지쳐있음을 느꼈다. 예전같은 열정, 패기, 진취적인 모습, 한번 한다하면 반드시 해내고 마는 독하고 강한 힘이 지금은 너무 희미해진듯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