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 우리를 정말 키우기 까다롭고 조금만 잘못했다 싶으면 픽 죽어버릴 것만 같은 식물로 대하면서 쓴 글 같다.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함이 느껴졌다. 나라는 화분에 좋은 영양제를 꽂아주고, 미네랄 가득한 물을 뿌려주는 것 같은 기분. 내가 이렇게 하는게 잘 못 된건 아닐까 싶었던 생각들에도 '다 괜찮아요. 괜찮아요'라고 위로해줘서 힘이 된 책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의 한 부분은, P.212 시간이 약이라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은 상처를 낫게 하고 힘든 감정을 옅어지게 해줄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괜찮아질 때까지 계속 아파야 한다면, 괜찮아질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괜찮아져보자. 정말 합리적인 생각인 것 같아서 극 공감했다. 어차피 괜찮아질건데, 미리 괜찮아져버리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