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나 끌리지 아니한가. 그러라 그래~ 그 말이 주는 여유로움이 너무나 좋아서 바로 구매한 책이다. 스스로 보기에도 불안장애라고 여겨질 만큼 걱정, 근심, 불안이 많은 나로서는 쿨하게 아 그래. 그러라 그래 라는 말은 그리 쉽게 내뱉어지지 않는다.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난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고 결정 되어지지 않은 일에도 온갖 검은 가지들을 뻗어가며 슬프고 불안한 생각에 휩싸여서 아까운 시간을 끙끙대며 보낼 때가 참 많다. 나도 이렇게 한마디 외치고 그냥 흘려버리고 싶은데 말이다. 주변에 현명한 어른 언니가 없는 나에게 동네에 지혜롭고 푸근한 언니가 찾아와 같이 차 한잔 하면서 도란도란 따듯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의 책이라 너무나 위로 받으며 읽어내려갔다. 사람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