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내 나이는 이제 43살을 두어달 남겨두고 있다. 또 쏜살같이 그 두어달이 지나갈테고 어느새 난 44살이 되어 있겠지. 삼십대에 마흔의 나를 희망하기를, 꼭 복근에 애플힙을 가진 멋진 몸매이길 바랬고, 직업적으로 인정받으며 멋진 커리어를 쌓길 바랬고, 인생의 플랜B를 구축해놓았길 바랬고, 내 집이 있기를 바랬다. 그 희망에서 일단 멋진 몸매는 택도 없는, 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한 늘어진 몸이고, 직업적으로는 대략 잘하고 있는 듯 하나, 스스로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닌듯 하고, 인생의 플랜B는 앞이 깜깜하고, 내 집은.. 있었으나 없습니다요;;; 생활에 치여 하루하루 정신 놓고 살다보니 내가 꿈꿨던 사십대와는 꽤 거리가 있는 바, 어느 순간 번뜩! 아.. 이대로 가다간 이 상태로 오십 된다!..